2017 트렌드 노트 : 빅데이터에서 재발견한 비즈니스 키워드

2017 트렌드 노트 : 빅데이터에서 재발견한 비즈니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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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준을 찾아 정답 없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
부조화의 현실 앞에서 ‘나’를 코스프레하는 사람들
‘편집숍’과 같은 ‘편집 삶’을 전시하는 사람들
그리고… Why so serious?
대한민국 최고의 빅데이터 분석그룹, 다음소프트가 제시하는
2017 라이프스타일 키워드

1. 책 소개

“누가 밥값을 낼 것인가?”
이른바 ‘뜨는’ 것들의 재발견

2016년을 달군 가장 핫한 질문거리 중 하나는 ‘누가 밥값을 낼 것인가?’이다. 남녀 사이에 밥값은 누가 내는 게 맞을까? 선후배 사이에는? 갑을 관계에서는? 밥값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심지어 법도 바뀐다. 밥값을 잘못 내면 법의 규제를 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사람들 사이의 암묵적, 명시적 규칙이 바뀌면서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고 기업이 달라진 사람들의 행동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2016년에 기업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진 대상은 ‘집’이었다. 건설회사나 인테리어 업체만의 고민이 아니라 금융, 제조, 유통 동 거의 모든 산업군에서 ‘집’에 관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가구 구성원이 바뀌고, 집의 의미가 바뀌고, 집 밖에서 이룰 수 있는 성취의 면면이 달라지면서 사람들이 집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 이를 기업에서 재빠르게 포착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특정 기업들이 던지는 문제의식은 한 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어느 은행이 집에 관한 금융상품을 기획할 즈음 다른 O2O업체에서도 외식 배달상품을 출시하게 마련이다. 왜냐, 사람들의 문제의식이 발생하는 지점은 곧 대한민국 라이프스타일의 큰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2013년에는 모든 기업에서 ‘싱글’에 주목했다. 그들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할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는 미취학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관심이 집중되었다. 역시 같은 이유에서였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생기고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지점, 그것을 일러 ‘트렌드’라 부른다. 이 책은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새롭게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 무엇인지를 통해 2017년의 트렌드를 짚어본다. 무수한 정보의 바다에서 현재 ‘뜨고 있는’ 것들을 걸러내 그것들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것이다. 분석대상은 우리의 삶이요, 분석주체는 다음소프트. 분석수단은 빅데이터다.
대한민국 최고의 빅데이터 분석그룹, 다음소프트가 제시하는
2017 라이프스타일 키워드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소셜미디어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빅데이터를 고품질 텍스트마이닝 엔진으로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읽어내는 것이 그들의 주요 업무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다음소프트 연구진은 2017년을 맞아 새롭게 음미해야 할 우리 사회의 키워드와, 비즈니스에 던지는 시사점을 소개한다.
엄밀히 말해 이 책에서 다루는 키워드는 2017년에 뜰 아이템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프레임에 가깝다. 가령 1장에서 다루는 ‘결정장애’와 ‘평타’는 2016년 현재에도 많이 쓰이는 키워드다. 굳이 말하면 2016년 이미 뜬 키워드다. 하지만 이 키워드는 ‘사람들이 왜 결정장애를 말하는가?’, ‘누구에게 결정을 맡기는가?’, ‘무엇을 위해 결정을 유보하는가?’, ‘삶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따라서 2017년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이 키워드로 대표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지나쳐서는 안 된다.
6개의 장은 각각 독립적인 키워드를 다루고 있지만, 연결해서 보면 ‘삶의 기준-조화-적응’이라는 큰 흐름으로 전개된다. 우리 삶의 기준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삶의 기준점이 되는 또래집단과 미디어의 영향이 1, 2장의 주제다. 삶의 기준이 현실과 부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어떻게 조화를 찾아갈까?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뉴욕 커리어우먼을 동경하며 자란 사람이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우는 주부라는 정체성에 만족할 수 있을까? 이러한 부조화의 현실 앞에서 ‘나’는 ‘나’를 코스프레한다고 말한다. 3장의 ‘코스프레’와 4장의 ‘선물의 각(角)’은 부조화를 메우는 수단으로 읽을 수 있다. 마지막 5, 6장은 삶을 즐기는 방식으로 표현된 적응 결과를 보여준다. 성공을 향해 무언가를 포기하고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매진하는 모습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즐김의 현장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기만족적 덕후’와 ‘경험과 인증을 위한 기꺼운 수고’라는 키워드로 표현되었다.

이 책은 내년에 뜰 트렌드를 족집게처럼 찍어주거나, 당장 새로 뜨는 트렌드를 좇아 사업을 하라고 부추기지 않는다. 다만 오늘날 우리 삶을 상징하는 키워드를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많은 기회들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알려줄 뿐이다. ‘망고’, ‘주스’, ‘가성비’가 뜬다고 해서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당장 가성비 좋은 망고주스를 만들어 팔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일을 뚜벅뚜벅 해나갈 뿐이다.
다만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의 변화, 그 흐름을 알고 있다면 자신의 영역에서 상품을 만들고, 마케팅을 하고, 홍보하는 데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덕후’라는 키워드가 떴다고 해서 ‘덕후를 위한 상품을 만들자’, ‘우리 제품의 마케팅 타깃은 이제부터 덕후다’, ‘인력 채용 시 덕후를 뽑자’ 등 덕후라는 키워드에 매몰돼 분주히 움직이기보다는, 덕후가 우리 사회와 비즈니스에 던져주는 시사점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이 이 책의 제대로 된 활용법일 것이다.
2. 저자 소개

백경혜 : 다음소프트 연구원. 문헌정보학과 경영학을 공부했다. 머리 긴 분(송길영 부사장)이 “리포트 같이 써볼래?”라며 말을 걸어온 것을 시작으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의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촘촘한 프레임으로 한 단어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의 대가다. 퇴근길 한남대교에서 노을 지는 보라빛 하늘을 만나는 순간 행복을 느끼곤 한다.
신수정 : 다음소프트 연구원. 심리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소셜미디어가 갖고 있는 비정형성을 정형화하는 데 능하다. 소셜미디어의 생생함과 데이터의 냉정함, 둘 다 놓치지 않는 프로다. 그 어렵다는 평범한 삶이 꿈이다.
염한결 : 다음소프트 연구원. 경영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TV 보기를 즐기는 동시에, 그 안에서 트렌드를 읽는 데에도 능하다. 예의 바른 직장인으로 일하다가도, 술자리에서는 예능감을 발휘하는 인재다. 호기심이 많고 도전을 즐기는, 진정한 리더형 인간이다.
이원희 : 다음소프트 연구원. 행정학과 국제학을 공부했다. 다음소프트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세상을 더 궁금해하고, 대학 때 못한 공부도 실컷 하게 되었다. 거침없는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리포트를 써낸다.
이효정 : 다음소프트 연구원. 국어국문학, 영상예술학, 국제학, 정책미디어학을 거치며 자유로운 영혼과 직장인의 경계에서 방황했다. 현재, 방황을 접고 직장인답게 책상을 꾸미는 데 몰두하고 있다. 이건 불가능하다고 가장 먼저, 가장 큰소리로 외치지만 결과적으로 어떻게든 해내는 능력이 있다.
정유라 : 다음소프트 연구원. 경영학과 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와 사랑에 빠져 파리에서 문화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낭만이 있는 삶을 바라며, 사소한 것을 오랫동안 관찰하는 것이 취미다.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세상을 바라본다. 거의 모든 것에서 신기하고, 재미있고, 감탄할 만한 요소를 찾는 재주를 지니고 있다.
3. 차례

프롤로그 | 비즈니스가 던진 질문에 라이프스타일이 답하다

1장 결정장애 공화국과 ‘추천사회’ (정유라)
[KEYWORD 평타]
결정장애의 처방전 ‘추천’
정답 없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
평타를 위하여
세대별 평타공작소, 또래 커뮤니티
평타를 제대로 치면 ‘국민 아이템’
‘평타’에는 시대의 욕구가 담겨 있다

2장 드라마까지 간섭하는 참견쟁이들 (염한결)
[KEYWORD 간섭]
욕하며 보는 드라마, 욕하며 보는 광고
뜨는 예능을 보면 뜨는 시장이 보인다
참견하고는 싶지만 참견받기는 싫다
오지라퍼들, 온라인으로 이동하다
오지라퍼들에 대처하는 자세

3장 ‘나’를 코스프레하는 ‘우리’의 일상 (이효정)
[KEYWORD 코스프레]
‘나’를 코스프레하는 사람들
바쁘고 지치고 답답한 일터의 하루
소외된 주체들의 유체이탈 : 맞춰주되 몰입하지 않는다
집단 속의 안정감, 집단 속의 압박감
현실 속 잃어버린 ‘나’를 찾는 뿌듯함
‘우리’를 코스프레하는 ‘나’를 찾다

4장 너와 나의 연결고리, 선물 (이원희)
[KEYWORD 선물]
지옥이라 불리는 홀리데이
우리는 김영란 법을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
라뒤레 마카롱이 뜬 이유
내가 사기엔 돈 아까운 센스 있는 소모품
기프티콘과 스타벅스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우리 제품도 작은 선물이 될 수 있을까?

5장 덕후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백경혜)
[KEYWORD 자기만족]
덕후는 트렌드가 아니다
‘오타쿠’가 아닙니다, ‘덕후’라 불러주세요
한없이 가벼워지는 덕, ‘Why so serious?’
목표는 ‘덕후 만랩’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것’
‘Copy & Taste’, 너와 나의 취향을 카피하다
의무감이 아니라 재미감
덕후 아파트, 우리만의 유토피아를 꿈꾸다
덕템에 길들여질지언정 마케팅에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6장 한마디에 대한 수고, 한 컷에 대한 수고 (신수정)
[KEYWORD 인생사진]
알 듯 말 듯한 그들의 ‘편안함’
실은 너무도 부담스러웠던 당신과의 대화
전 인생을 통틀어 말하는 특별한 한잔의 커피
프레임 안의 이야기: 어떤 사진을 남길 것인가
프레임 밖의 이야기: 한 컷을 위한 기꺼운 수고에 대하여
에필로그 | 한국남자 송 씨의 남부(끄)럽지 않은 삶